개량신약 전문 개발 기업 애드파마와 손잡고 성장 동력 모색

GC녹십자가 복합제 등 합성의약품 시장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개량신약으로 그간 미미했던 합성의약품 분야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상호협력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애드파마는 순환기, 위장관계 분야 등에서 개량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유한양행 자회사다.

협약에 따라 애드파마는 합성의약품 제제 개발을 맡고, GC녹십자는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 생산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또 GC녹십자는 애드파마가 개발해 유한양행으로 기술 이전한 순환기 계통 치료제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공동 개발과 상업화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간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 등에 집중해왔다. 실제 자체 개발한 혈액제제와 백신제제가 녹십자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2018년 기준)은 약 30%, 14%에 달한다. 일반제제는 10% 미만으로 한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데, 여기서도 천연물 의약품인 '신바로', 바이오 의약품(유전자재조합)인 '헌터라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합성의약품도 있다. 지난 2016년 출시한 이상지지혈증 복합제 '다비듀오(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2017년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타칸(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이다. 다비듀오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 기준 약 50억원의 처방 실적을, 같은기간 로타칸은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향후 합성의약품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GC녹십자는 백신으로 주요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소화기계 질환 치료제 '가나톤' 등 외부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 분야 마케팅 및 영업 역량도 갖춰왔다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판매망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개발을 통해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해외에서는 백신, 혈액제제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합성의약품 부문은 새로운 사업 기회이자 성장 모델로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라며 "자사의 상업화 노하우와 애드파마의 R&D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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