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현대인에게 아직도 무서운 병이다. 어느 날 문득 암으로 죽는 가족과 친지들의 부음을 들으면 암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느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치료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자를 포함한 암유병자 수는 무려 174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29명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뜻이다.

현대의학이 암에 대응하는 방법은 약물적 항암치료와 외과적 수술, 방사선치료 등 세가지다. 의사들은 암의 종류와 암이 발병한 부위, 병기 등을 고려해 어떤 치료방법을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방사선치료는 야전에서 암과 싸우는 신속대응군이고, 기동타격대다. 암세포의 이동경로까지 예상하고, 조준해 정밀 타격하는 스나이퍼다. 무기는 방사선(radiation)이다.

방사선 치료는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에서 나오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인체 내의 암세포를 파괴하고 성장을 멈추게 하는 암 치료방법이다.

방사선은 원자핵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에너지)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몸에 와 닿는 느낌도 전혀 알 수 없는 미세한 입자다. 대표적인 방사선으로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X-선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방사선 치료에 주로 X-선이 많이 선택된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X-선은 우리가 건강검진에서 쏘이는 X-Ray 사진판독기보다 1000배 강한 고에너지를 쏜다.

방사선치료는 자궁경부암과 상피세포암, 혈액암 중 림프종암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과 폐암, 뇌종양에도 비교적 방사선 감수성이 좋아 방사선치료법이 많이 쓰인다.

방사선치료는 일반적으로 주 5일 동안 5~7주 동안 진행된다. 방사선치료 시간은 5~10분으로 입원할 필요가 없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741회-3대 암 치료 중 하나 "방사선 치료">편에 출연,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하고 몸을 통과해 지나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