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피부 건조함이 몰려오는 계절이다. 찬바람은 불고 얼굴은 논두렁이나 밭두렁처럼 갈라진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 건강을 해치는 적이다.

겨울이 되면 대기 수분이 감소하면서 피부는 마치 가뭄과도 같은 상태를 맞이하게 된다. 겨울철 대기 중 습도는 약 40~50%로 이는 여름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겨울은 피부 건강에는 가뭄기다.

실외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더해 실내에서는 히터 등 난방기기를 가동한다. 실내에서 장시간 생활하다 보면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당기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방치하면 건조성 습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나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거친 느낌을 준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찢어져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증상으로, 건조한 증상이 심해지고 가려움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긁은 흔적 · 홍반 · 균열 · 궤양 · 두드러기 ·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피부 유수분이 급격히 줄어드는 노년층은 이런 증상을 더욱 심하게 겪을 수 있다.

흔히 겨울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하루에 2ℓ이상의 물을 마시고, 가습기를 가동하라고 알려져있다. 이러한 조치는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호흡기 건강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피부보습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오히려 여름철에 사용했던 일반적인 수분크림을 약간 기름진 크림으로 바꾸고, 밀키한 토너를 사용해 피부장벽에 막을 만들어주는 것이 겨울철 피부보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단다.

차병원 김현정 피부과 교수는 유튜브 <언니네 피부과-환절기 속건조 잡는 방법>편에 출연 “겨울철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선 피부 속건조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절이 바뀌면 옷장에 여름 옷을 빼고 겨울 옷을 넣듯이 화장대를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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