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이석증’ 환자 분석결과, 50세 이상 여성이 1.8%…“여성이 남성 보다 2.4배 많아”
일산병원 정준희 교수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과도 연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이석증이 중장년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미세한 돌이 떨어져 나와 신체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간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30만3,656명에서 2018년 37만2,654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연도별 건강보험 ‘이석증’ 성별 진료인원(자료제공: 공단)

특히 이석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4배 더 많았으며,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석증으로 진료 받은 여성 환자는 26만4,539명으로 10만8,115명인 남성에 비해 2.4배 많았고, 70대 환자가 1.9%로 인구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1.8%, 40대 여성의 1.0%가 이석증으로 진료 받은 것으로 조사돼 중장년 여성에서 이석증이 두드러지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 20~40대에서 이석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대가 4.4%, 30대가 4.8%, 40대가 4.4%로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각각 5.0%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건강보험 ‘이석증’ 내원일수(자료제공: 공단)

이석증 환자 1인당 평균 내원횟수는 2.3회로, 환자 중 75%는 2번 이내로 치료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20~40대 진료인원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직업 및 여가 활동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아 두부외상으로 인한 이석증 발생이 최근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년 여성에서 이석증이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최근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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