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스 해리스 회장 "폐질환 이슈, 전자담배 및 액상형 제품 근거 미약 경종 울려"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가 미국 내 미허가 전자담배에 대해 판매 및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MA는 최근 벌어진 액상형 전자담배(vaping) 관련 폐질환 이슈에 대해 강경 대응하며 지난 20일(현지시간)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내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건이 2,000건 이상, 사망 사례가 40건 이상 발생한 데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AMA 파트리스 해리스(Patrice Harris) 회장은 "최근의 폐질환 이슈는 전자담배와 액상형 제품들이 사실상 건강에 대한 단기 및 장기 근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의사들과 공중보건 단체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의 요구는 간단하다. 니코틴 제품들이 젊은이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의협은 모든 전자담배 및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금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궐련 담배 금연을 위해 허가 받은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전자담배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고,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리스 회장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젊은층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해당 인구에 대한 니코틴 중독 치료 연구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니코틴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MA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78%가 증가해 약 300만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학생의 경우 2018년 48% 증가해 현재 약 57만명이 사용 중이다.

이에 해리스 회장은 "AMA는 다음 세대가 니코틴에 의존하지 못하게 하도록 정책과 규정을 지속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A는 이번 조치 외에도 ▲미디어상의 전자담배 광고 퇴출 ▲가향 전자담배 금지 ▲21세 이상 성인에 제한해 궐련 담배 판매 ▲액상형 전자담배 사태에 따른 불법 물질 거래 단속 ▲전자담배에 대한 추가 임상 및 역학조사와 독성 및 발암물질을 포함한 건강 영향에 대한 대중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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