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평균 급여비, 상급종합의 3배…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 순

‘빅5병원’으로 꼽히는 서울 대형병원 5곳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운 요양급여비를 가져갔다. 빅5병원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 포함)는 지난 2017년 4조원을 돌파했으며 2년여 만에 5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빅5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지급된 급여비는 1조9,922억원으로 2018년 상반기(1조5,887억원)보다 25.4% 증가했다.

특히 외래 급여비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빅5병원 외래 급여비는 7,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나 늘었다. 2018년 상반기 빅5병원 외래 급여비는 5,482억원이었다. 입원 급여비는 1조2,7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5억원)보다 22.7% 증가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2019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

올해 상반기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지급된 급여비 5조7,239억원 중 34.8%가 빅5병원 차지였다. 또한 빅5병원 평균 급여비는 3,984억원으로 상급종합병원 전체 평균(1.362억원)보다 3배나 많았다.

빅5병원 건강보험 진료비도 매년 급증해 이미 2년 전 4조원을 돌파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급여비와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빅5병원 진료비는 지난 2017년 4조899억원이었으며, 1년 만에 5,653억원 늘어 2018년에는 4조6,55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증가세면 올해에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진료비 1조원대인 서울아산…삼성서울, 증가율 1위로 세브란스 바짝 추격

빅5병원 중에서도 단연 앞서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진료비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서울아산병원 진료비는 지난 2017년 1조1,301억원에서 2018년 1조2,736억원으로 1,435억원(12.7%) 증가했으며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3,235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세브란스병원이다. 세브란스병원 진료비는 지난 2017년 8,885억원에서 2018년 9,963억원으로 12.1%인 1.078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진료비도 2,770억원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2위였다.

세브란스병원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진료비 증가율은 빅5병원 중 1위였다. 삼성서울병원 진료비는 2017년 8,347억원에서 2018년 9,765억원으로 1,418억원 증가하면서 세브란스병원과의 격차를 198억원으로 좁혔다. 삼성서울병원 진료비 증가율은 17.0%로 빅5병원 중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삼성서울병원 진료비는 2,631억원이다.

서울대병원 진료비는 2017년 6,998억원에서 2018년 7866억원으로 12.4%(868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진료비는 2,128억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성모병원 진료비는 5,368억원에서 6,222억원으로 15.9%인 854억원 늘었으며 올해 1분기 진료비는 1,675억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 자료 분석

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 3년째 6·7위 자리 지켜

빅5병원에 이어 진료비 상위 6위 자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지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비는 2017년 4,745억원, 2018년 5,506억원, 2019년 1분기 1,533억원으로 3년째 6위다.

아주대병원도 3년째 7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진료비는 2017년 3,417억원, 2018년 3,986억원, 2019년 1분기 1,100억원이다.

8위는 지난해까지 가천대길병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충남대병원에 자리를 내 주었다. 가천대길병원 진료비는 2017년 3,118억원, 2018년 3,241억원으로 아주대병원에 이어 8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12억원으로 10위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진료비 상위 8위는 856억원을 기록한 충남대병원이다. 충남대병원은 2017년에는 진료비 2,622억원으로 상위 11위, 2018년에는 3,043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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