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성 평가 탈락으로 연내 상장 차질…"우회상장 등 여러 대안 고심 중"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대장주인 비보존이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루미마이크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두고 한 차례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비보존이 우회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 19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루미마이크로 최대주주는 비보존과 볼티아로 변경된다. 내달 3일 루미마이크로 유상증자에 참여 후 비보존과 볼티아는 각각 9.11%, 12.15% 지분을 갖게 될 예정이다. 볼티아의 최대주주가 비보존 이두현 대표인 만큼 실질적으로 비보존이 루미마이크로를 지배하게 된다.

비보존의 루미마이크로 인수를 두고 우회상장 추진설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비보존은 기술특례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 6월 기술성 평가에서 조건에 맞는 등급을 받지 못해 시도가 좌절된 바 있다.

실제 비보존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기술평가 탈락 후 직상장은 물론 우회상장, 나스닥 상장까지도 검토했다"며 "이번 루미마이크로 인수도 다양한 대안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과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어느 것도 확정짓기 어렵다"며 "또 현재 기다리고 있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 내년 1~2월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보존은 조만간 비마약성 진통재 '오피란제린'의 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임상에 대한 기대감에 몸값이 껑충 뛰었다. 현재 비보존은 K-OTC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나드는 대장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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