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ACR/ARP2019서 '유파다시타닙'의 SELECT-AXIS 1 연구 결과 발표

강직척추염 치료 영역에서 경구용 JAK 억제제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의 등장이 머지않았다.

지난 12일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2019 미국류마티스학회/류마티스전문가협회(ACR/ARP) 연례학술대회에서는 강직척추염 환자 치료에 애브비가 개발한 JAK 억제제 '유파다시타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제2/3상 SELECT-AXIS 1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ELECT-AXIS 1 연구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bDMARDs) 치료 경험이 없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에 불충분한 반응이나 내성을 보인 성인 활성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유파다시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위약 대비 평가한 첫 번째 임상연구로, 1차 유효성 평가변수로는 14주차 ASAS40(Assessment of Spondylo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 40) 반응 달성률이 설정됐다.

연구 결과,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의 ASAS40 달성률은 52%로 위약군의 26% 대비 두 배 더 높게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연구들과 동일했다.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 중단 이상반응, 중대한 이상반응 및 감염 발생 비율은 유파다시티닙군에서 각각 2%, 1%, 20%이었으며, 위약군에서는 각각 3%, 1%, 28%이었다. 중증 감염, 대상포진, 암, 주요 심혈관질환, 정맥혈전색전증 또는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ACR/ARP 2019 발표와 동시에 란셋(The Lancet)에도 게재됐다.

네덜란드의 라이덴 대학병원 데지레 반 데르 하이즈데(Désirée van der Heijde)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만성적, 진행성 염증 질환으로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고, 주로 척추를 침범하고 초기 성인기에 시작한다"며 "생물학적제제를 제외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이를 사용하면 안되는 환자의 경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데, 이번 연구 결과는 강직척추염 환자의 또 다른 치료 옵션으로 유파다시티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의 면역학 개발부 부사장인 마렉 혼차렌코(Marek Honczarenko) 의학 박사는 "SELECT-AXIS 1 임상시험 결과는 유파다시티닙이 강직척추염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데이터는 류마티스성 질환 환자를 위한 추가 치료 옵션을 발견, 개발하고자 하는 애브비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브비 '유파다시티닙(미국상품명 '린보크')'은 올해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에서 중증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현재는 유럽연합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아 유럽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유파다시티닙'은 건선관절염, 크론병, 아토피피부염, 궤양성대장염 및 거세포성 동맥염 환자 치료에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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