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심병원 이영구 원장, 신관 개관 기자간담회서 강조…산부인과 등 진료 특성화

"신관 건립을 시작으로 대림삼거리 일대 한림메디컬타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영구 원장은 지난 14일 신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관 전경(사진: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은 약 1,000억원을 들여 신관을 개관했다. 강남성심병원은 지역 주민이 늘어 첨단 및 정밀의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특성화 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신관 건립에 돌입했다. 대지면적 5,292㎡(1,600평)에 이르는 신관은 지상 7층, 지하 6층짜리 1동과 지상 6층짜리 2동으로 구성됐다. 산부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이 신관에 자리 잡았다. 100억원에 달하는 방사선종양기기와 3.0T MRI, 256채널 MD CT 등 첨단 의료시스템도 도입됐다.

강남성심병원은 신관을 건립하면서 본관 리모델링 등 병원 전반을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각 진료과와 특성화센터 진료 연계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고위험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임신, 출산에 필요한 모든 전문 치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진료과 및 장비 등을 한데 모으는 등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영구 원장은 "강남성심병원은 고위험 산모를 가장 많이 케어한 곳으로 480g의 초극소 저체중아를 살린 경험도 있다"며 "산모들이 진료를 받고 중증 질환이 있으면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포괄적 산모 케어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 역시 소아두통, 행동발달장애, 어지럼증, 성장 등 전문 특수 클리닉 9개를 집중 운영해 소아 선천성 질환에서 성장발달장애 및 재활까지 원스톱 진료를 가능케 했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는 세밀한 검사를 위한 독립된 검사실과 재활치료실을 6곳으로 늘렸으며, 조만간 도입 예정인 로봇수술용 SP 기종을 할용해 최소 침습 두경부 수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영구 원장(사진:한림대의료원)

이 원장은 "지난 9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신관에 벌써 환자들이 몰리면서 지난달 두자릿수 매출 확대가 있었다"며 "신관 건립에 소요된 약 1,000억원 비용을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강남성심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5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키울 예정이다.

이영구 원장은 "신관으로 여러 과가 이전하면서 생긴 본관 공간을 리모델링해 응급의료센터를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전자중환자실과 응급진료시스템을 강화해 5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신관 건립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장해 대림삼거리 일대 한림메디컬타운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지난 7월에는 건너편 한독병원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그곳에는 치과·피부과·정신건강의학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부지를 넓혀 교수연구동, 국제로봇수술센터 등을 개소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신관 건립은 서울 영등포구 메디컬타운을 형성하는 신호탄"이라며 "해외 유수 병원이 건물을 여럿 두면서 지역 건강을 책임지는 것처럼 강남성심병원도 단순 병원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메디컬타운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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