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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발전 위해 '외상외과 문호 개방'·'소아과 교육 강화' 필요"응급의학회, 정책토론회 열고 공유…‧취약지 심혈관센터 지원‧단계별 정신응급 의료기관 설치 요구
  • 곽성순 기자
  • 승인 2019.11.08 12:42
  • 최종 수정 2019.1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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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회가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외상외과 분야 문호 개방, 취약지 심혈관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 응급의학과 전공의에 대한 소아청소년과 교육 강화, 단계별 정신응급 의료기관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응급의학회는 8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주요응급분야별 응급의료중장기 발전계획’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응급의료 중장기 발전방안을 공유했다.

이날 토론회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응급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응급의학회 차원 정책 제안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현재 응급의학회는 중장기 발전방향 정책 제안을 위해 올해 초 학회 내 ‘응급의료발전중장기추진단’을 구성해 ▲외상응급분야 ▲심혈관응급분야 ▲뇌혈관응급분야 ▲소아응급분야 ▲중독응급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외상응급분야와 관련해서는 외상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응급의학과전문의가 외상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외상외과 전문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외과 전문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을 외상 필수 전담과로 지정해 해당 분야 전문의들을 포함해 ‘외상 전문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진단 외상응급분과 김현 분과장은 “외상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지금 상태라면 외상외과전문의를 계속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외상센터의 컨셉을 응급과 중환자치료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분과장은 “외상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스템을 오픈해 응급의학과 등에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뇌혈관 응급분야에서는 권역심뇌혈관센터와 응급의료체계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오히려 현장에서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권역심뇌혈관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합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게 응급의학회의 생각이다.

심혈관 응급분야에서는 취약지 심혈관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권역이나 지역심혈관센터의 경우 이미 시설 장비가 갖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의료수가 등을 통해 지원하고 크기가 적은 취약지 심혈관센터에는 응급의료기금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

또한 병원 전단계가 중요한 심혈관분야 특성을 감안해 119의 병원 전 심근경색 진단 능력 향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소아응급 분야와 관련해서는 소아응급환자를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응급의학과가 진료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소청과 분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안에는 레벨 2이상의 소아진료를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전공의 배치, 운영비 지원, 소아 연령‧시간대별 수가 정교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정책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응급의학회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중독응급분야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급속 중동환자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가중독정보센터, 국가중독치료센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급성중독에 의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 정확한 통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신응급분야와 관련해서는 1~3단계 정신응급 의료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레벨이 가장 낮은 레벨 3은 전체 응급의료기관에서 정신응급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으로 별도 지원은 없는 대신에 레벨 2~3으로 환자를 전원했을 때 수가를 더 주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레벨 2는 상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추가 예산 투자가 있어야 하며, 특히 레벨 2부터는 보호입원, 응급입원, 행정입원 시 72시간 체류 및 관찰이 가능한 기관으로 모델링했다.

마지막 레벨 3은 3개 병상 이상 관찰구역을 운영하고 격리병상, 보안기능, 내부 관찰 카메라 등도 구비하는 최상위 기관이다. 응급의학회는 이에 대해 정부가 초기 병상 시설 구축 비용 등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 참석한 복지부 응급의료과 김웅년 사무관은 “응급의학회에서 제안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복지부 내에서 공유해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문성우 센터장은 “응급의학회가 제안한 내용들을 실행하려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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