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 개최

기회이자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계가 힘을 합쳐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29일 오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에는 이사장단사인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대웅제약 윤재춘 대표 등 회원사 71곳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우리, 어디에 있나'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업계 대표들이 모인 첫 자리다.

협회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표들과 함께 우리의 문제를 얘기하고 직접 소통할 기회를 한번 갖고 싶었다"며 "오늘은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얘기하며 현실을 인식하고, 잘잘못을 떠나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라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은 기회와 위기의 기로에 놓여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동시에 발사르탄 사태 등으로 촉발된 공동 생동 제한 및 약가제도 개편, 의약품 유통 투명화 등 업계를 향한 규제 정책도 나날히 강화되고 있다.

또 최근 바이오 업체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신약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내면서 국민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이에 협회는 업계의 현주소를 냉철히 바라보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는 카이스트 김우연 교수와 민관 합동 기구인 바이오헬스산업혁신전략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세대 송시영 교수, 원희목 회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후에는 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를 좌장으로 하는 자유토론이 열렸다. 원 회장의 발표와 자유토론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80분간 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회사 대표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눴다. 참석 대표들은 산·학·연·정·병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 이후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이재국 상무는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의약품 허가 및 생산, 유통 등 주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주었고, 여러 고비를 넘기며 축적한 신약 개발의 기본을 지키면 성공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R&D 투자에 있어서 고비용 고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계가 힘을 합치고, 연구기관 등 다양한 곳과 신약 개발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협회의 역할도 강조됐다. 정부부처에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주제별 TF팀을 만들어 과제를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 상무는 "업계가 신약개발이라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회가 필요한 부분은 산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나온 의견들을 모아 협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내년에도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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