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워크숍 열리는 코리아나호텔 앞서 규탄집회…“급하게 추진하면 문제 생길 수밖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한의사협회 추천 몫을 남겨둔 채 전문심사위원회를 출범하려 하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오는 26일 ‘전문심사위원회 워크숍’이 열리는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앞에서 규탄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간 의협은 분석심사 참여를 보이콧하며 심사위원 추천을 거부해왔다.

특히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8월 27일 ‘정부의 분석심사 시범사업 강행에 대한 입장과 당부의 말씀’을 통해 대학교수들에게 위원회 참여를 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위원 추천을 마치고 일찌감치 심평원에 명단을 제출했다.

심평원도 위원회 구성이 미뤄지면서 업무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더 이상 의협을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당초 구성키로 했던 전문심사위원 167명 중 의협 몫으로 41명(PRC 33명·SRC 8명)을 남겨둔 채 126명으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전문심사위원은 전문심사위원회(Professional Review Committe, PRC) 86명과 전문분과심의위원회(Special Review Committe, SRC) 40명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본지와 만나 “(분석심사는)급하게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 했는데 갑자기 (심평원이)추진해버렸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협은 26일 전문심사위원회 워크숍이 열리는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이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큰 담론은 적절한 논의구조를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면서 “심사를 받거나 할 때는 (의료인과 정부가)서로에게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의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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