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최근 ‘중국 현지화 진출지원센터(이하 중국진출센터)’를 통해 2건의 성과를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중국진출센터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201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법인설립 ▲주숙등기(외국인주거등록) ▲행정업무 지원 ▲소방, 환경 및 의료기기 현지규격 컨설팅 ▲인큐베이팅 사무실 제공 ▲지방정부 인센티브 획득 지원 등이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5년 발효된 한·중 FTA에 따라 관세가 철폐된 후, 인허가 비용 및 기간 증가, 공공시장 입찰 제한 등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시장(병원) 입찰을 위해선 중국산 제품으로만 한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진출센터는 중국 현지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 대해 중국 진출 실패 사례 등을 공유, 기업들의 현지화 투자 장애물을 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과가 나왔다.

맥아이씨에스 중국법인인 ‘연태세종의료기기유한회사’는 최근 중국 현지기업에 호흡치료기 제품의 반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빠르면 다음달 허가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 제조법인인 ‘하이오센(강소)구강의료과기유한공사’도 지난 2018년 12월 투자계약을 체결해 센터의 인큐베이터에 입주해 2019년 8월 1급 의료기기 제품 인허가 승인 및 양산을 시작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공장설립부터 인허가 획득, 매출 발생까지 약 2년 소요됐던 기간을 8개월로 단축했다.

김세훈 센터장은 “중국 현지화 진출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계획보다 많은 시간과 투자금이 필요하고, 한국과 매우 상이한 규정과 절차로 이미 진출한 파견자들은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중국진출센터 인큐베이팅 공장을 통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시장 진출 및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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