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파이프라인 확대 … 500억원 손발톱무좀시장 공략

동구바이오제약은 스웨덴 제약사 '모버그제약(Moberg Pharma)'과 손발톱 무좀 치료 오리지널 약물인 '테르비나핀 외용액(MOB-015)'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손발톱 무좀의 1차 치료제인 테르비나핀은 곰팡이 균을 억제·방해하는 작용기전의 다른 치료제와는 달리 무좀균을 직접 사멸시켜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손발톱 무좀은 일반 무좀과 달리 약물 침투가 어려운 케라틴 성분의 단단한 손발톱 조직에 무좀균이 침투한다. 따라서 안전성이 확보된 외용제 개발에 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침투력과 재현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MOB-015는 이러한 제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상 임상시험에서 MOB-015는 진균학적 치료율 54%로 기존 외용제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테르비나핀 경구제와 비교해 약 1,000배 높은 약물이 손발톱에 흡수되는 반면 혈장에는 1,000배 이하의 낮은 농도로 약물이 확인돼 경구제 복용으로 인한 간독성 등 부작용과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잠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상 결과를 기반으로 MOB-015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현재 바이엘과 다이쇼제약이 유럽과 일본 판권을 각각 갖고 있으며, 사이퍼제약과 캐나다 판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모버그제약은 오는 2020년 상반기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는 "손발톱 무좀은 인구의 10%가 영향을 받는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1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MOB-015는 손발톱 무좀 치료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혁신적인 외용제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하여 피부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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