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 공개

"모든 60세 이상 여성들은 취약성 골절을 예방하는 첫걸음으로 자신의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의료진에 골밀도 검진을 요청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가 오는 20일 골다공증의 날을 앞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실을 방문해 우리 나라 골다공증 치료 환경 발전을 위한 제언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학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고령자들이 골다공증 위험을 인식해야 하며, 남녀 모두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더 높다"고 강조하며 골다공증 치료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학회는 이날 누구나 잠재적인 골다공증 위험 요인을 신속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개발한 'IOF 골다공증 위험도 검사(IOF Osteoporosis Risk Check)'의 한국판이다(아래 그림).

한국의 경우, 2016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성인 약 408만 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약 28만건의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이 숫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골대사학회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 항목은 8개의 핵심 문항과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공통 위험 요인 및 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체크리스트에 포함된 골다공증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 8가지는 ▲노령(60세 이상) ▲50세 이후의 골절 경험 ▲저체중 ▲40세 이후의 신장 감소 ▲부모의 대퇴골 골절 및 골다공증 가족력 ▲골 소실과 관련된 동반 질환 ▲특정 약물 복용 이력 ▲흡연 및 음주 등 생활습관이다.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골다공증 위험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한번 부러진 뼈는 새로운 골절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향후 2년 동안 골절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체중 상태는 폐경기 이후와 유사하게 청소년기 및 성인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성인의 키가 4cm 이상 줄어들면 골다공증 척추 골절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모든 척추 골절이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모가 고관절 골절을 겪은 경우, 부모 중 등이 굽은 사람이 있거나 강한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이 점 역시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가 높다는 징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마티스관절염 등 일부 질환은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염증 치료제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또는 '스테로이드' 등 특정 치료제의 장기간 사용도 뼈 손실량을 증가시켜 골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그 외 과음과 흡연도 골다공증의 핵심적인 위험 요인으로, 8가지 요인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요인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체크리스트는 대한골대사학회 홈페이지(www.ksbmr.org) 및 온라인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 웹사이트(http://riskcheck.iofbonehealth.org/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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