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체계적 교육 위해 美 코넬대서 ‘Clinical Scholars Program’ 도입
용인세브란스 내과·외과·뇌신경·재활·정신과 등에 입원전담전문의 30여명 배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입원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의과대학 내 입원의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들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위해 미국 코넬대학의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하고 코넬대 입원의학과 교수 3명을 겸임교원으로 발령하는 등 입원전담전문의제도의 정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학교실 이은직 주임교수와 내과학교실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삼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더 강화하고 육성하고자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의과대학 내 입원의학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입원의학과는 내과학교실 한 분과로 정식 개설되며 입원의학과장으로는 내과 김수정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

왼쪽 이은직 내과학교실 주임교수_오른쪽 내과학교실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 김영삼 교수

의대 내 과가 개설되려면 의대에는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병원에는 환자를 보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코넬의대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인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했으며, 내년 2월말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를 신설한다.

임상과 개념으로 입원의학과를 개설한 병원들은 있으나 의과대학 및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서 학과와 진료과를 신설하는 것은 (신축)용인세브란스병원이 처음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환자의 진료 전 과정을 전문의들이 책임지는 케어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입원 치료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내과계, 외과계, 뇌신경, 재활, 정신과 분야에서 임상교수급으로 전 병동에 전담인력 및 예비 인력으로 구성된 총 33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는 독립된 진료과로서 다른 임상과와 별도의 T/O로 운영되며,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입원환자 처치 및 처방에 대한 권한 및 진료과 수익, 지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

이은직 교수는 그러나 “용인은 아직 트레이닝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세브란스병원 본원에서 트레이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분과가 신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과 운영위원회에서 분과 창설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분과를 창설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 등 내부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들이 있는데 의대에서도 힘써주기로 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전담전문의들에 대한 트레이닝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세브란스에서 수련 받은 입원전담전담의들이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우수한 대우를 받고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의 이러한 시도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이 갖고 있는 신분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는데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과 대학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정착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영삼 교수도 “입원전담전담의제도는 빠른 시간 내 정착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도 노력 중이다. 현재 28개 병원에 128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세브란스의 경우 코넬의대와 협력해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료의 질 향상 활동과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며 “세브란스에서 근무하게 될 입원전담전문의의 지위를 보장하고 대대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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