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인권 위한 희생·헌신 및 전공의법 시행 기틀 마련 공로 인정…19일 정총서 시상

제6회 김일호상 수상자로 이승우 전공의와 손상호 전공의가 선정됐다.

대전협은 오는 19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리는 제23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 전공의와 손 전공의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왼쪽) 단국대병원 이승우 전공의, 고려의대 손상호 전공의(사진:대전협)

김일호상은 전공의를 위한 희생, 헌신, 동료애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이후 매년 대전협과 대한의사협회, 故김일호 전 회장 유가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수상자 2명을 정한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단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우 전공의와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손상호 전공의를 선정했다.

이승우 전공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기획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대전협 제20기 복지이사, 제21기 부회장, 제22기 회장 등을 연속으로 역임하며 4년의 전공의 수련 기간 중 3년을 전공의 복지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이 전공의는 전공의법 시행 이후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회의와 간담회, 수련병원 현지조사 등에 성실히 참여해 정부, 병원 소속 위원에게 전공의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최근에는 당직근무 중 사망한 길병원 신형록 전공의와 유족을 기리며 대한민국 전공의의 과중한 업무 및 근로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최종적으로 산재 승인을 받아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등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손상호 전공의는 대전협 제21기 정책이사, 제22기 부회장을 역임하며, 전공의 권익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육성지원과목 지원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유관부처에 재정 마련 등을 촉구했으며 육성지원과목 해외연수 지원 사업 유지, 수혜 기회 확대 등을 실현한 공로가 있다. 또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에 대한 인식개선과 수정안에 대한 필요성을 학회 및 유관단체에 널리 알렸다.

아울러 2018년 9월부터 현재까지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인 기관평가위원회, 전형위원회, 운영실무단 등으로 활동하며 전공의법 등 제도 안착에 크게 이바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이승우 전공의는 수련환경 개선만이 아닌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며, 이를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의 노력을 너무 잘 안다”면서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인정받아 제6회 김일호상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방 심사위원장은 이어 “손상호 전공의 역시 대내외적으로 전공의와 대전협의 위상 강화에 힘썼으며, 의협 대의원회 중앙운영위원,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 등 유관단체와의 협의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전체 의사 사회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 바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승우 전공의는 “늘 젊은 의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故 김일호 회장 유가족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협 활동을 3년간 해오면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몸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셨던 故 김일호 회장의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존경해온 만큼 김일호상 수상은 너무 뜻 깊고, 영광이다. 책임감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끼며, 앞으로도 젊은 의사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상호 전공의는 “그동안 김일호상을 수상하신 선배님들은 누가 보아도 전공의를 위한 공이 크신 분들이었다. 그런데 제가 과연 그분들과 나란히 할만한 무언가를 했는지 겸허한 고민을 하게 된다”면서 “수상의 영광 만큼이나 이 상이 제게 주는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제가 언제 어느 자리에 있든 우리 의료의 가장 앞자리를 지키는 전공의가 더욱 역량 있는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 순간 기억하고 함께 돕겠다”고 전했다.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故 김일호 회장은 불법의료행위의 근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셨고, 암으로 투병하는 중에도 바람직한 의료환경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등 현재 대전협의 기조와 방향을 마련하신 분”이라며 “불법의료행위 근절과 환자 안전에 중요성에 대해 전공의 스스로가 외치는 이 시기에 故 김 회장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어 이번 상이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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