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인재근 의원 “산모·신생아 위한 모자보건사업 확대해야”

최근 10년 사이에 선천성이상아 출생률이 300% 증가하는 등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모자보건사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2009년 이후 2018년까지 태어난 선천성이상아는 7만6,020명으로, 연평균 7,602명이었다. 선천성이상아란 질병코드정보센터상 주상병코드 Q00~99에 해당하는 신생아를 말한다.

2009년 이후 선천성이상아 출생 수는 특별한 추세없이 증감을 반복했지만 출생아 1만명당 출생비율은 매년 늘어났다. 2009년 출생아 1만명당 선천성이상아는 51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38명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미숙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10년간 태어난 미숙아는 2만3,867명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숙아는 ‘재태 기간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2012년 2,766명을 기록한 미숙아 출생 수는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출생아 1만명당 미숙아 출생비율을 환산하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47명이었던 출생아 1만명당 미숙아수는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392명으로 10년 사이 160% 증가했다.

다태아 출산비율도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다태아 출산건수는 총 1만5,420건으로, 분만 1만건당 다태아 출산건수는 2009년 143건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210건을 기록했다.

다태아 출산 역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부문이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자료를 보면, 다태아의 경우 단태아보다 저체중과 조기분만 가능성이 높았다.

단태아의 저체중 비율은 3.4%, 조기분만 비율은 4.2%에 불과했지만 쌍태아의 경우 이 비율이 52.6%, 49.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다태아 임신일 때 산모에게 임신중독증과 산후출혈 증상이 4배 정도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인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출산 독려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선천성이상아와 미숙아, 다태아 출생률이 증가하는 사유를 분석하고 산모와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한 모자보건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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