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 "실소유주로 의심…식약처장 자질도 의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이 경제성평가연구 전문기업인 비아플러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감에서 이 처장과 비아플러스의 관계를 캐물었다. 장 의원은 오전에도 이 처장에게 비아플러스의 실소유주로 의심된다고 따져 물었다.

(사진출처:장정숙 의원 블로그)

장 의원은 “이 처장이 대표로 취임만 안 했을 뿐 영향력을 발휘하는 비아플러스에 연구일감을 몰아줬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제약회사에서 받은 연구용역 수임료만 해도 35억원이다. 그런데 비아플러스는 연구간접비를 회피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아닌가 의심된다”며 “식약처장으로서 자질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제자들이 차린 창업벤처이기 때문에 도움을 제공했을 뿐'이라는 이 처장의 해명에 대해서는 “전체 지분의 80%를 갖고 있을 필요가 있나. 친동생이 지분을 갖고 있었고, 남편도 경영에 참여했다는 것이 문제다”라며 “인보사 경제성평가 보고서가 적합하게 작성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떳떳하다면 감사청구도 생각하라”고 압박했다.

장 의원은 비아플러스 이민영 대표에게 이 처장이 회사 설립 이후 경제성평가 연구과정에 조언을 주는 등 개입하거나 연구계획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민영 대표는 인보사 약제급여신청 과정에서 작성된 경제성평가보고서 세부 2과제 작성을 담당했다. 의원들은 연구과정에서 부당한 지시와 개입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를 증인으로 불렀다.

비아플러스 이 대표는 “본사에서 계약한 경우 (이 처장이)개입한 적이 없다. 이 처장과 공동으로 수행한 경우에는 업무가 분담돼 있었다. 또한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의 경우 연구진행에 (이 처장이)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 처장이 경제성평가 대표 학자인데 학술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본인 연구팀이 기술력 등의 이유로 해결하지 못한 게 세부 2과제 아닌가”라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민영 대표는 “각자 10년 이상씩 연구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저희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이 처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처장은 “전문가로서 경제성평가연구에 참여했다. 전문성에 입각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답했다.

이어 “비아플러스와 공동연구를 한 게 몇 건 있다. 그것은 (제가)전문성이 있기 때문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 또한 외국에는 경제성평가 회사가 매우 많다. 큰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만명의 직원을 가진 곳도 있다. 큰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전혀 없다. 우리나라 제 1호 경평 기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비용 등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처장은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창업의 꿈을 이뤄주고자 (회사를)지원했다. 공간도 돈도 없어서 산업기술대학 공간을 활용했고, 일부 금액을 지원했다. 자본금 천만원의 아주 작은 회사로 불확실성이 너무 컸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다른 나라에 있는 큰 회사처럼 실무영역에서 전문 회사로 크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창업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