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요양병원협회가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김포요양병원이 ‘불법 집중치료실’을 운영했다는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던 요양병원협회는 이번엔 요양병원 측이 화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협회는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포요양병원 화재 당시 간병인들이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헌신한 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협회는 지난 24일 오전 9시경 김포요양병원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같은 층에 있던 간병인 20여명이 환자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1층으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지 못한 환자들에게는 휴지로 입과 코를 막은 뒤 휠체어에 태워 1층으로 대피시켰으며 병실에 남아 있는 환자들이 연기에 질식되지 않게 창문을 열어 환기도 했다는 게 요양병원협회 측 설명이다.

요양병원협회는 김포요양병원이 평소 꾸준히 소방훈련을 해 왔기에 간병인들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요양병원협회는 “김포요양병원은 간병인 소방훈련 과정에서 환자들이 유독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마스크를 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물수건이나 젖은 휴지를 이용하도록 교육해 왔다”며 “화재 발생 시 임시대피로가 어디인지, 환자들을 어떻게 이송해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실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간병인들이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그 분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은 수발뿐만 아니라 화재가 나면 최일선에서 환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간병의 질과 환자안전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간병비 급여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