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빌트대학병원 다니엘 무뇨즈 박사 "복합제 치료 1년차에 심장병·혈관질환 위험 25% 감소"

스타틴 및 여러 항고혈압 성분을 한알로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가 저소득층의 심장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밴더빌트대학병원 심장전문의 다니엘 무뇨즈(Daniel Munoz) 박사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외 집단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복합제(Polypill for Cardiovascular Disease Prevention in an Underserved Population)'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미국심장협회와 미국국립보건원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백인이 아닌 인구 집단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저용량의 약물들을 함유한 복합제를 사용하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유리할 수 있겠다는 가설하에 진행됐다.

연구진은 앨라배마주 지역보건센터에서 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했으며, 사용된 복합제 성분은 '아토르바스타틴(10mg)', '암로디핀(2.5mg)', '로사르탄(25mg)' 및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12.5mg)였다.

등록된 303명의 성인 중 96%가 흑인이었으며, 참가자의 3/4은 연간 소득이 1만5,000달러 미만이었다. 평균 추정 10년 심혈관 위험은 12.7%, 기저 혈압은 140/83 mmHg, 기저 LDL-C 레벨은 113mg/dl이었다.

연구에서는 기저치 대비 치료 12개월차 수축기혈압 및 LDL-C 레벨 변화가 주요 평가변수로 분석됐으며, 그 결과 복합제 복용군에서의 수축기혈압 평균 감소치는 9 mmHg로 일반 치료군의 2 mmHg과 비교해 7 mmHg을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LDL-C 레벨 감소치는 복합제군에서 15mg/dl로 일반 치료군의 4mg/dl에 비해 11mg/dl까지 더 낮췄다.

12개월차 알약수에 근거한 복합제의 순응도는 83%였으며, 월별 복합제 비용은 26달러였다.

연구진은 "복합제 기반 치료 전략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일반적인 치료 전략보다 수축기혈압 및 LDL-C 레벨에 더 큰 감소를 가져왔다"며 "복합제 치료 1년차에 저소득 미국인 그룹에서 심장병과 혈관질환의 위험이 25%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니엘 무뇨즈(Daniel Munoz) 박사는 "복합제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존재해왔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이뤄졌다"며 "이 간단한 전략은 특히 소외 계층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때 주요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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