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연 PM "글로벌 품질에 사이즈 줄이고 필름코팅형으로 제조돼 편의성까지 개선"

디에노게스트(dienogest) 계열 약제의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자궁내막증 치료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자궁내막증은 복강경 검사를 통해 확진 받아야만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디에노게스트 제제가 초음파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이 의심될 경우에도 급여가 가능해지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관련 제약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 국내 디에노게스트 계열 시장은 오리지널제제인 바이엘의 비잔과 함께 신풍제약 로잔정, 한국팜비오 유앤정 등 제네릭 제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중 로잔정은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헬름사(Helm A.G)가 개발한 제품으로, 신풍제약이 기술제휴를 통해 자체 호르몬제제 전용생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에 오리지널 제품 대비 저렴한 약가 등을 앞세워 시장에서 오리지널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로잔정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신풍제약 마케팅본부 장진연 PM을 만나 로잔정의 경쟁력에 대해 들었다.

신풍제약 마케팅본부 장진연 PM

- 현재 디에노게스트 제제 시장 규모는.

디에노게스트 제제 시장은 오리지널을 중심으로 약 60억원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최근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다소 축소된 상황이다. 시장이 축소된 이유는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때문이다. 디에노게스트 제제 자체의 처방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디에노게스트 제제의 급여 확대를 인지하지 못하는 의료진들도 적잖아 급여 확대 인식이 확산되면 처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급여 확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가임기 여성의 10%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데, 급여 확대에 따라 영상학적 진단 후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복강경 검사 후 확진이 돼야 처방이 가능했기 때문에 종합병원 등에서 처방이 주로 이뤄져 왔지만, 급여 확대에 따라 개원가 등에서도 쓰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과 디에노게스트 제제의 유용성을 고려할 때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로잔정이 다른 디에노게스트 제제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로잔정’은 기존 오리지널 제제 대비 정제의 사이즈를 27% 줄였다. 또한 필름코팅제로 제조돼 구강내에서 붕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등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약가 또한 저렴해 환자의 부담 및 보험재정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품질까지 더하게 되니 경쟁력이 타 제품과 비요해 높다고 본다. 로잔정은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의료진에게 로잔정을 알리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노력은.

로잔정의 급여가 확대됐음을 알리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다. 따라서 로잔정의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개원가에서 초음파 장비 등을 이용한 자궁내막증 진단을 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 지원, 동영상 제작 등의 방법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자궁내막증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상황까지도 고려해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한 자문위원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자문위원단은 자궁내막증 관련 진단은 물론, 급여 청구 등 실질적으로 의료진에게 도움을 준다. 이밖에 환자와 국민들에게 자궁내막증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로잔정이 시장에서 보다 빨리 자리매김 하게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일단은 시장 점유율 50%가 목표다. 품질과 경제성,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산부인과 분야 질환에서 신풍제약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풍제약은 로잔정과 함께 세계 최초 자궁근종 경구치료제 이니시아정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산부인과 분야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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