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문제의 라니티딘 계열 제품 안전성 검증 진행…회수 및 복용중단 조치는 안 해

미국에서 제산제로 쓰이는 잔탁 등 라니티닌 계열 약물 일부에서 NDMA(N-Nitrosodimethylamine, 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소량 검출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 국내에서 유통되는 라니티딘 계열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발표에 따르면, 잔탁 등 일부 라니티딘 계열의 약물에서 NDMA가 검출됐다.

NDMA는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제제 일부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던 발암우려 물질이다.

미국 FDA는 검출된 NDMA가 소량이기 때문에 복용중단이나 회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이다.

잔탁으로 대표되는 라니티딘 성분은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위염 등에 효과적이며 75mg 제품은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서는 GSK가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식약처는 미국FDA 발표에 따라 국내 유통중인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한 뒤 검출량에 따른 후속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검사결과가 나오면 국민에게 알릴 생각이며, 결과에 따라 발사르탄 사태때처럼 잠정관리기준을 마련할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 이후 식약처는 사르탄류 6종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의 NDMA잠정관리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현재 NDMA 잠정관리기준은 발사르탄 0.3 ppm, 로사르탄 1.0 ppm, 올메사르탄 2.4 ppm, 이르베사르탄 0.3 ppm, 칸데사르탄 3.0 ppm, 피마사르탄 0.8 pp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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