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임상서 나보타 탈모 효과 확인…본격 임상 돌입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탈모 치료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남성형 탈모 환자에 대한 나보타 2b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임상을 신청한 단국대병원 피부과 박병철 교수는 남성형 탈모증을 겪는 48명 환자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박 교수는 나보타로 탈모 치료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자 임상을 실시한 바 있다. 탈모 환자의 모낭주변 진피-지방 경계부위에 나보타 30U를 주사했다. 월 1회 총 24주간 6번을 투여했으며, 전체적으로는 180U의 나보타를 주사해 발모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나보타 치료 6개월째 되는 시점에서 두피 1㎠ 당 7개의 모발이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보툴리눔 톡신과 탈모와의 관계에 대한 임상 연구는 지금까지 단 한 건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도 효과에 대한 임상 평가는 있었지만, 기전(치료) 연구에 대해서는 평가를 정형화하지 못했다. 최초로 나보타가 연구자 임상에 이어 2b상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나보타는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가주름, 눈꺼풀경련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안면마비, 눈물흘림증 등 다양한 치료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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