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대협, 내달 5일 총궐기대회 예고…“예비 간호사들과 무관하지 않은 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해 간호대생들이 거리로 나선다.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간대협)는 최근 열린 총회에서 간무협을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해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간대협에 따르면 총궐기대회 개최안에 전국 200여개 간호대학 가운데 과반이 넘는 58%가 참여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총궐기대회는 오는 10월 5일로 예정됐다.

간대협 김도건 회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를 통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범위 설정 등이 명확하지 않은 시점에서 간무협이 법정단체로 인정된다면 향후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갈등만 더 심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간호사국가고시를 보고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모두 간호사로 일하게 될 예비 간호사들에게도 무관하지만은 않은 일”이라며 “총궐기대회를 통해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간호대생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또 간무협이 국회 앞 1인 시위를 비롯해 연가투쟁, 장외집회까지 열며 법정단체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한간호협회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김 회장은 “간무협은 국회 집회를 통해 간호조무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알리고 있는 상황에서 간호사를 대표하는 간협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간호대생들이 먼저 나서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간협이 그간 간호조무사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지 않았다는 (간무협) 주장에 대해서도 간협 스스로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그러나 간조무사 법정단체를 설립하기 이전에 간호계 내에서 업무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국민청원에는 3일 현재 10만2,051명이 참여하면서 국민청원 전체 순위 5위에 올랐다.

국민청원 마감일은 오는 21일로 20만명이 동참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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