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X 치료로 불충분한 중등도-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에 승인

화이자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 이어 세 번째 경구용 JAK억제제인 애브비 '우파다시티닙(미국 상품명 '린버크')'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미국 FD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메토트렉세이트(MTX)' 치료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에 '우파다시티닙'을 허가했다.

이로써 애브비 '우파다시티닙'은 경구용 JAK억제제 시장에 세 번째 주자로 등극하며, 미국시장에서는 8월 말부터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브비는 약 4,400여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참여하고, 총 5개의 3상 임상연구로 구성된 SELECT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우파다시티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MTX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EARLY 연구에서는 치료 121주차에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의 52%가 ACR50을 달성해 대조군인 MTX 투여군의 28%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과 같이 MTX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 단독 투여와 MTX 치료 유지를 비교 평가한 SELECT-MONOTHERAPY 연구에서는 치료 141주차에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의 68%가 ACR20을 달성해 대조군의 41% 대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밖에도 MTX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MTX' 병용투여를 MTX 투여와 비교 평가한 SELECT-COMPARE 연구 결과, 121주차에 '우파다시티닙+MTX' 병용군의 71%가 ACR20을 달성해 대조군의 36% 대비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MTX를 포함한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csDMARD)'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csDMARD' 병용투여를 csDMARDs 투여와 비교 평가한 SELECT-NEXT 연구에서는 121주차에 우파다시티닙 병용군의 64%가 ACR20을 달성하며 대조군의 36% 대비해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csDMARD' 병용 투여를 csDMARDs 투여와 비교 평가한 SELECT-BEYOND 연구에서는 121주차에 우파다시티닙 병용군의 65%가 ACR20을 달성하며 대조군의 28%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우파다시티닙' 치료 환자들은 MTX 병용 없이도 질병 활성과 증상이 거의 없는 임상적 관해 상태를 달성했는데, SELECT-COMPARE 연구에서는 12주차, SELECT-MONOTHERAPY 연구에는 14주차에 '우파다시티닙' 치료군의 약 30%가 임상적 관해(DAS28-CRP <2.6)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들에서 대조군의 임상적 관해 도달률은 각각 6%와 8%에 불과했다.

또한 SELECT-EARLY 연구에서는 '우파다시티닙' 치료군의 36%가 치료 12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으며, 대조군의 도달률은 14%로 나타났다.

또한 '우파다시티닙'은 해당 임상 프로그램에서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 억제 효과도 입증했다.

SELECT-EARLY 연구 결과 방사선을 통해 측정한 관절손상지표(mTSS) 변화가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은 치료 24주차에 0.14, 대조군의 0.67로 나타났으며, SELECT-COMPARE 연구에서도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은 치료 26주차에 0.15로 대조군의 0.78에 비해 유의미한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다.

한편, '우파다시티닙'의 가세로 경구용 JAK억제제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품목은 '젤잔즈'로 2016년 경구제로서는 가장 먼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외에도 건선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적응증 면에서 다른 두 품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2018년 중반 '올루미언트'가 두 번째 경구용 JAK억제제로 미국 FDA 허가를 받긴 했지만, 아직 류마티스관절염 외에는 별다른 적응증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반면 '우파다시티닙'은 현재 건선관절염, 크론병, 아토피 피부염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강직척추염과 거대세포동맥염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글로벌 시장조사 분석기관과 의학전문지들은 올해의 기대주 명단에 '우파다시티닙'을 상위권으로 랭킹하며, 2024년까지 약 25억 달러(한화 약 2조 9,612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중 의학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 Pharma)는 올 초 2024년 예상 매출 10위 신약을 선정해 발표하며, '우파다시티닙'을 2위 신약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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