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패밀리 3종 모두 멕시코 진출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인 '듀카브(고혈압 복합제)'가 멕시코에 상륙했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은 멕시코에서 지난 2014년 카나브(현지제품명 아라코), 2016년 카나브 플러스(현지제품명 디아라코)에 이어 3번째로 듀카브(현지제품명 아라코듀오)를 런칭했다고 19일 밝혔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파파로테 무세오 델 니노 박물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아라코듀오 발매식 및 심포지엄에는 보령제약 이삼수 사장,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의 카를로스 아레나스 회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 현지 전문의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발매 심포지엄에서는 아라코 현지 임상을 진행했던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E. G. Cardona Munoz) 교수가 강연했다. 카르도나 교수는 아라코듀오 출시 전 아라코(피마사르탄)와 암로디핀을 복합 처방한 자신의 실제 처방사례를 발표했다. 카르도나 교수는 "아라코(피마사르탄)와 암로디핀을 복합처방한 결과 단일 처방보다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아라코듀오 런칭을 통해 멕시코 고혈압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을 넘어, 고혈압 치료성과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카브(아라코듀오)는 ARB(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과 CCB(Calcium Channel Blocker/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정용량복합제다.

한국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듀카브는 단일제 대비 약 2.7배의 수축기혈압 강하효과를 입증했으며, 혈압조절률도 약 50%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일제 대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듀카브 멕시코 런칭은 2016년 8월 한국 발매 이후 매월 10% 이상 원외처방액(UBIST 기준)이 성장하고 있는 듀카브의 해외 첫 런칭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듀카브는 국내에서 18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2019년 상반기에만 125억원을 기록(UBIST 기준)했다.

멕시코 ARB+CCB 항고혈압복합제 시장 규모는 2018년 IMS 기준 8,378만 달러(약 1015억원) 규모로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듀카브가 멕시코 시장에서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되는 것은 지난 2016년 9월 멕시코 스텐달와 중남미 25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약 3년만이다.

스텐달 카를로스 회장은 "아라코듀오는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ARB+CCB복합제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의약품"이라며 "임상을 통해 증명된 효능과 안전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확보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이삼수 사장은 "아라코듀오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는 최근 강조되는 적극적인 혈압관리에 필요한 치료제로 처방의들의 치료옵션은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파트너인 스텐달과의 마케팅 시너지를 높여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25개국에서 듀카브 허가 및 판매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