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노동쟁의조정신청서 제출…15일간 임단협 교섭 불발 시 29일 총파업 돌입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집단으로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하고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 사업장은 특수목적 공공병원 2곳, 지방의료원 20곳, 민간중소병원 14곳, 사립대병원 14곳 등으로 총 50곳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익사업인 병원 사업장은 15일간 임금 및 단체협의 교섭 조정절차가 진행,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지부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파업전야제를 개최한다. 또 29일 이후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산별적인 총력 투쟁을 통해 추석 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집단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하는 보건의료노조 요구는 ▲노동존중일터 만들기 ▲의료법 준수하는 안전한 병원 만들기 ▲노사관계 발전과 사회공익 실현 ▲임금인상 등이다.

구체적으로 임금인상은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와 민주노총의 올해 요구율을 고려해 총액대비 6%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단, 임금인상 타결 시 하후상박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또 2019년 법 개정 혹은 신설에 따른 단체협약 신설과 개정 요구안(감정노동자 보호조치, 모성보호, 업무상 출퇴근 재해 등)도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간 노동쟁의조정기간 중 실무교섭, 집중교섭, 밤샘교섭 등을 통해 원만히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병원 사용자측이 적정한 임금인상, 국민건강 증진, 환자안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 확충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가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특히 국립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 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