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피해 전공의 대응 매뉴얼, 임금 정상화 등 공약으로 제시

제23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면서 최초 여성 회장 탄생 가능성을 높인 박지현 후보는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대전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 자료를 통해 ▲수련환경 개선 ▲폭력 등 부당 행위를 당한 전공의를 위한 대응 매뉴얼 마련 ▲임금 협상 시 법률 자문과 임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 후보는 “환자에게는 안전한 환경, 전공의에게는 올바른 교육수련환경을 만들겠다”며 “대학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그리고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수련병원임을 명시하고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은 곧 배움의 시간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불법을 자행하거나 근무시간 제한을 이유로 배울 기회를 박탈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어느 곳에서 수련을 받더라고 역량 있는 의사로 성정할 수 있도록 대전협이 앞장서서 수련환경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수련기간 중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부당한 행위로부터 전공의를 보호하겠다”며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와 대전협 전담 법률상담 창구를 적극 활용해 피해 전공의를 위한 강력하고 안전한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공의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박 후보는 “전공의들은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지만 임금 산정에 있어서는 휴게시간이 항상 제외되고 있다.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하지만 수당만 인상될 뿐 기본급은 여전히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한다”며 “근로계약과 임금 협상은 전공의들이 잘 모르는 채로 이뤄지고 있다. 대전협이 앞장서서 임금 협상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률 자문을 제공하겠다. 그리고 정당하게 전공의들의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공의법을 이야기할 때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이겠다. 악습과 관행을 드러낼 때 전공의 곁을 지키겠다”며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언제가 가치 있고 옳다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의대생 시절은 지난 2013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총무이사를 맡았으며 2016년 계명의대를 졸업한 후 울산대병원 인턴 대표, 대전협 총무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3년차이며, 제22기 대전협 집행부에서 수련이사를 맡았다.

대전협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직접 문자 회신 등 3가지 방법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박 후보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이후 진행된 개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대전협 최초 여성 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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