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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임상 실패에 외신들 "조짐 보였으나 훨씬 더 나쁜 결과"피어스바이오텍·밴티지, 자체 분석 통해 한국 바이오주 투자과열 위험성 경고
  • 정새임 기자
  • 승인 2019.08.06 06:00
  • 최종 수정 2019.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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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의 펙사벡 간암 3상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대한 충격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이 사실을 비중있게 다루며 "어느 정도 조짐이 보였다"는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신라젠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신라젠이 간암 대상 3상에서 펙사벡+넥사바 병용투여군의 효능을 입증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3상에 앞서 신라젠은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a상을 진행했으며, 고용량 투여군(16명)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14.1개월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기존 간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인 10.7개월을 넘는 데이터로 새로운 치료요법으로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의 임상 데이터를 보면 그 수치가 더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렌비마와 넥사바를 직접 비교한 임상에서 넥사바 OS 중앙값은 12.3개월로 나타났다. 새로운 경쟁약물인 렌비마의 OS 중앙값은 13.6개월이었다.

펙사벡의 경우 소규모 임상이어서 대규모로 확장했을 때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피어스바이오텍은 분석했다.

피어스바이오텍은 "미국 머크와 존슨앤드존슨(J&J) 역시 2년간 항암바이러스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아왔지만, 아직 성공을 가늠할 만한 임상적 데이터을 얻기엔 제한적이었다"며 항암바이러스 자체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전문매체 밴티지(Vantage)도 "펙사벡이 무용성 평가에서 실패한 것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라고 평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4월 넥사바의 늘어난 OS 중앙값, 렌비마 등장으로 간암 표준 치료의 변화, 간암 2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옵디보 등 면역항암제의 등장 등을 언급하며 펙사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밴티지는 "임상 중단으로 신라젠 주가는 30% 하락했지만, 여전히 신라젠은 약 2조원 규모로 고평가되고 있다"며 "지난달 에이치엘비에 이어 이번 신라젠 사태는 한국 바이오주 투자과열의 위험성을 알리는 두 번째 교훈"이라고 보도했다.

정새임 기자  same@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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