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YSSEY OUTCOMES 연구 사전분석 결과, '프랄런트' 최적 환자군 규명

당뇨병을 동반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게 PCSK9 억제제를 통한 적극적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조절이 심혈관 사건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 1일 란셋(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온라인판에는 '프랄런트(성분명 알리로쿠맙)' 심혈관 연구인 ODYSSEY OUTCOMES 연구의 사전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당뇨병 동반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프랄런트'로 인한 추가적인 LDL-C 감소 효과 및 안전성을 규명하기 위해 사전 계획된 것으로, 연구 결과 '프랄런트'는 일단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을 동반한 ACS 환자에서 프랄런트 치료로 LDL-C 농도를 0.65~1.30mmol/L까지 낮추면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심혈관 사건 감소율을 두 배 가량 증가시켰다.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ACS 발생 환자에서 당뇨병이 허혈성 심혈관 사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당뇨병을 동반한 ACS 환자에서 '에제티미브'와 '스타틴' 치료로 LDL-C를 1.4~1.8mmol/L까지 감소시켰을 때 심혈관 사건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지만, PCSK9 억제제 사용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을 알려져 있지 않다"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때문에 연구진은 ODYSSEY OUTCOMES 연구에서 기저치 혈당 수치에 따른 심혈관 결과를 평가하며, 동시에 프랄런트 치료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도 평가했다.

연구 시작 시 5,444명(28.8%)의 환자가 당뇨, 8,246명(43.6%)이 전당뇨 상태였으며, 5,234명(27.7%)은 정상 혈당을 나타냈다.

평균 2.8년 기간 동안 위약군에서는 당뇨병 환자(16.4%)에서 전당뇨 단계(9.2 %) 혹는 정상 혈당(8.5 %)인 환자보다 ▲관상동맥심장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치명적 혹는 비치명적 허혈성 뇌졸중 혹은 입원을 요하는 불안정 협심증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는 정상 혈당 환자 대비 해당 사건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전당뇨 단계인 환자와 비교해서는 1.9배 높았다.

프랄런트 치료군의 경우 기저치 혈당에 따른 1차 평가변수 사건의 절대 감소율이 당뇨병 환자군에서 2.3%로 전당뇨 환자의 1.2%와 정상 혈당 환자군의 1.2% 대비 두 배가량 높았다.

또한 위약군은 연구 시작시점 당뇨병이 없던 환자 중 676명(10.1%)에서 당뇨병이 발병했으며, 프랄런트 치료군은 648(9.6%)에서 발병해 프랄런트 치료가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프레데릭 랄(Frederick Raal) 교수는 해당 논문에 대한 사설을 통해, 이 연구가 ACS와 당뇨병 모두를 동반한 환자에서 PCSK9 억제제를 사용한 적극적인 LDL-C 저하 효과를 뒷받침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절대적인 심혈관 위험이 높다는 것과 LDL-C 저하에 있어 심혈관 혜택과 관련된 최저 임계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파이브레이트, 아이코사펜트 에틸, 벰페도익산, Ang-like 3 억제제 등과 같은 새로운 약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당뇨병 동반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LDL-C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1차 치료에 고용량의 스타틴 사용과 추가적인 에제티미브 치료 후 스타틴 불내성을 보이거나, 기존의 치료법으로 최적의 LDL-C 농도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진행성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PCSK9 억제제 사용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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