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단기…2세대 하이푸 기기 도입 10개월 만에 성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학민 교수팀이 지난 1일 전립선암 최신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100례를 달성했다.

전립선암 하이푸 시술 100례 달성은 국내 최단기간 기록으로, 전립선암 치료의 선진화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이 교수는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의 부분 하이푸 시술을 시행, 해당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및 일본의 의학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시술 과정을 참관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 프랑스 Edaps tms사의 2세대 하이푸 기기인 포컬 원(Focal one)의 사용자 라이선스를 획득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아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하는 치료기법이며, 최소 80도 이상의 고열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기존 수술과 달리 암 부위만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또 기존 전립선암 수술은 발기부전 및 요실금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반면, 하이푸 치료는 신경손상이 적어 성기능 및 배뇨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피부 절개 없이 직장으로 초음파를 넣어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이학민 교수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남성 대표암 중 하나로, 서구화되는 생활 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강도초음파 집속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담보하고,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국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며 우수한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립선암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서 하이푸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고 무조건적으로 수술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적용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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