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로의 질적 변화를 강조하며 이를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최근 진행된 취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먼저 “서울대병원장이 하나의 단순한 병원장이라기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와 의학발전의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 정립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걸 포함해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되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서울대병원장의 역할이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매우 큰 촉매제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원장은 “우리 국민은 서울대병원이 진료도 잘할 뿐더러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고 구해줄 수 있는 최종 의료기관의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우리나라의 다양한 의학 연구와 의료기술 발전에 집중하는 기관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대병원이 우리나라 최종 의료의 종결지로서 3차를 넘어서 4차 의료기관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 등을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김 원장의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의학 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서울대병원 전 기관이 국가 의료 연구 중심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간호 및 진료행위, 교육행위, 연구행위가 각각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모두 모여서 새로운 의료와 의학 연구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선도하는 국가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발전·변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그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분야 만큼 새로운 방향 설정 및 전환이 필요한 분야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AI나 빅데이터 등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중심병원, 빅데이터 사이언스에 집중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의 확장 또는 그러한 형태로의 질적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을 집중할 것”이라며 “진료와 교육, 연구를 각각의 행태가 아니라 병원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플랫폼화해서 서울대병원이 4차 산업혁명에 있어 AI와 빅데이터를 주도하고 이들이 실제 우리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유지·확장하는데 역할을 하게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작업이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40년 도약 여정의 첫 출발점”이라며 “사회적으로도 요구도가 매우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적절한 진료 의뢰·회송 체계 구축을 통해 다른 종별과 상생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은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희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하는 진료체계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각 의료기관 사이에 건강한 협력체계 구축과 관련 법률 개정 및 관계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대병원을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바꾸고 싶다”면서 “우리나라 의료발전, 의학발전에 가장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병원,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일하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