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비대위 요청에 병원들 수용…중복합격·임용포기 최소화 통해 인력난 해소 단초 기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 4곳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위한 최종 면접을 한날 동시에 치러 주목된다.

주요 대형병원 신규 간호사 면접이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게 되면 중복합격과 그로 인한 임용포기 인원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형병원들의 협조는 간호사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4곳이 동시면접으로 신규간호사를 채용하는 인원은 최대 2,567명이다.

이에 최근 대한병원협회 의료인력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모 인하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정영호 한림병원장)는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5곳 대표들과 '간호사 채용제도 개선 간담회’를 열고 간호인력난 해법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는 '서울 소재 1,2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들이 동시면접을 추진, 간호사 임용대기에 따른 불필요한 유휴인력 발생을 최소화하기로 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해당 병원들이 이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올해 빅4병원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이 7월 16~19일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

빅 5중의 한곳인 서울성모병원은 JCI 인증평가 기간과 중복되는 바람에 7월1일부터 5일까지 별도로 최종면접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많은 중소병원들은 대형병원 신규 간호사 채용에 합격해 놓고 임용을 기다리는 인력 때문에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러야했다.

특히 대형병원들이 동시에 면접을 치름에 따라 여러 병원에 합격을 해놓고 임용을 기다리다 임용이 되면 다른 병원의 채용을 포기하는 인력들로 인해 많은 중소병원들이 이중으로 간호인력 채용에 나서야 했다.

이에 비대위도 이들 병원의 동시면접 효과를 분석한 후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대기인원 감소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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