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소메졸'·일양 '놀텍'·씨제이헬스케어 '케이캡' 등 일제히 처방액 상승

국내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치료제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소메졸(개량신약), 일양약품의 놀텍(14호 국산신약)이 매출 상승으로 다케다 란스톤을 앞질렀으며, 씨제이헬스케어의 케이캡(30호 국산 신약)은 출시 4개월 만에 8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된 케이캡은 발매 첫 달 15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65억원으로 실적이 급등했다. 출시 넉 달 만에 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에 따라 케이캡은 올 2분기 국내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매출 순위에서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에소메졸(한미약품), 놀텍(일양약품), 란스톤 엘에프디티(다케다제약)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로, 발매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빠른 약효 발현, 야간 위산분비 억제 효과, 식사 여부에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자료: 유비스트 재가공)

아직까지 이 시장을 이끄는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지만, 2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는 국산 치료제가 상승세인 반면 넥시움 매출은 소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시움은 2019년 2분기 약 8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반면 매출 2위를 차지하는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에소메졸 처방실적은 7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1%나 올랐다. 그러면서 지난해 2분기 두 품목 간 24억원에 달했던 격차는 단 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일양약품의 국산 14호 신약 놀텍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놀텍은 2분기 약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 관련 질환 치료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74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리며 관련 시장 매출 2위였던 다케다제약의 란스톤 엘에프디티는 올 2분기 3.81% 하락한 71억원을 기록, 4위로 미끄러졌다.

대원제약의 넥시움 개량신약 에스원엠프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다케다제약의 판토록을 앞질렀다. 에스원엠프의 2분기 처방실적은 약 37억원으로 전년보다 12.94%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종근당의 역류성 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듀오 역시 판매 첫 분기 11억원에서 두 배가량 매출이 상승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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