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스케줄 재조정‧인턴 병동제로의 전환‧긴급 전담인력 확충 등 요구
대안 없을 시 18일부터 단계적 파업 돌입…병원 "요구안 최대 수용 방침"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인턴 TO 감축 및 사직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전공의들은 오는 17일까지 인턴 스케줄 재조정, 인턴 병동제로의 전환, 긴급 전담인력 확충 등의 대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18일부터 단계적인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단국대병원 내과 전공의들은 15일 병원 내 게시판에 ‘내과 전공의들의 병원에 전달하는 최후통첩’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전공의들은 대자보를 붙인 이유에 대해 “내과 의사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그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널리 알리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은 “올해 내과 인턴이 불합리한 방식으로 1명 줄어들면서 인턴 업무량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 측에 ‘이러한 변화는 내과의 질을 떨어뜨리고 인력난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담 인력 충원 등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현재는 이로 인해 내과 인턴 4명 중 2명이 퇴사해 2명만이 남아 근무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이 사태에 대해 여러 병원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사정에 대해 호소했으나 적극적인 대응 방식을 마련하지 못하고 안일한 태도로 이 문제에 대해 임하고 있다”면서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내과 전공의 일동은 더 이상 정상적인 진료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특히 “인턴 스케줄 재조정, 인턴 병동제로의 전환, 긴급 전담인력 확충과 같은 대안이 없을 시 의사들의 희생과 환자들에 대한 열정과 정성만으로는 환자를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오는 17일까지 병원 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일부터 21일까지 1단계 파업에 돌입하고 점차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외면을 하면서 내과 전공의 1~4년차 일동에게 더 이상 희생을 요구하는 건 부당한 처사"라며 "부디 원만한 합의를 통해 현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및 장기적으로 병원 진료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합리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도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피력했다.

현재 단국대병원 내과에서 수련하고 있는 전공의는 각 연차별로 5명으로 총 20명이다.

한편 내과 전공의들의 이같은 요구에 병원 측은 현재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걸 가능한 다 해주려고 한다”면서 “현재 경영진들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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