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규 이사도 3일간 동조 단식 나서…쓰러진 방상혁 부회장, 검사 후 안정 취하는 중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시작한 무기한 단식투쟁이 좀처럼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연이어 쓰러지자 정성균 총무이사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섰다.

의협에 따르면 정 이사는 방 부회장이 쓰러진 15일 오전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정 이사에 앞서 단식을 진행하던 방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응급실로 후송된 지난 9일, 그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릴레이 단식을 시작했다.

하지만 단식 7일째인 15일 오전 6시30분경 급격한 혈압저하와 어지러움증을 보이는 위기상황이 발생, 급히 광진구 혜민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자 정성균 이사가 다음 단식투쟁 주자로 나서게 됐다. 정 이사와 함께 변형규 보험이사도 3일간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동료들이 연이어 죽음을 각오하고 단식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래도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정부는 국민건강을 위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혈압저하와 어지러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방 부회장은 검사를 마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검사 결과, 단식으로 인한 신체 쇄약 이외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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