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종혁 대변인 “최 회장, 단식투쟁 중단 아쉬워 해…의료변혁 위한 회원 참여 이끌어 낼 것”

단식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일반 병실로 옮겨져 안정으로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지난 10일 이촌동 회관에서 본지와 만나 “최 회장은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신장내과는 검사가 복잡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의협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단식 6일째인 지난 7일부터 단백뇨가 나타났으며 이튿날에는 혈뇨까지 봤다.

그리고 폭염으로 인해 어지러움 빈도가 늘고 의식저하까지 더해져 결국 단식 8일째에 쓰러졌다.

박 대변인은 “의료진이 절대 안정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기에 병문안도 전부 사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폭염에 단식을 진행하다 보니 예상보다 컨디션이 더 좋지 않다.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충분히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감사하게도 의사 회원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위로와 격려의 방문의사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일단은 최 회장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의학회 및 전문학회, 개원의사회, 직역단체 등에서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상황에서 단식이 중단된 부분에 대해 크게 아쉬움을 표했다”면서 “같은 의사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웠다. 최 회장은 몸이 괜찮아지는대로 다시 투쟁을 진두지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10일부터 의협 전 집행부가 무기한 연대 단식에 들어가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사실 회장 단식보다 큰 의미가 있는 건 없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절실함을 가지고 뭉쳐야 한다. 이에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집행부가 단식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대집 회장에 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까지 단식에 나섰어도 회무와 투쟁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변인은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없다고 협회 회무에 큰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면서 “정해진 규정과 체계적인 시스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의원회에서 도와줘 상임이사 확대와 상근이사 충원이 이뤄져 집행부가 더욱 두터워졌다”면서 “비상시국이다. 모든 상임이사와 자문위원이 투쟁도 승리로 이끌고 회무도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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