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성 평가 발표 앞둔 상황에서 '불안감' 엄습…신라젠 "개인적 채무 문제"

신라젠 임원이 보유하던 주식 약 16만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신라젠 측은 "개인적 사유"라고 밝혔지만, 무용성 평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발생한 현직 임원의 전량 매도로 주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신라젠

신라젠 신사업 추진 담당 신현필 전무는 보유 중이던 보통주 16만7,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도는 1일부터 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4거래일간 처분 단가는 주당 4만9,061~5만4,645원으로, 신 전무는 총 약 88억원을 취득했다.

출처 DART

문제는 신라젠이 펙사벡 무용성 평가라는 중요한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성 평가는 치료제로서의 가치 및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펙사벡 상용화 여부를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3분기 중으로 무용성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중요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직 직원의 주식 전량 매도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있다.

신라젠은 "개인적 사유"라며 펙사벡 임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과 개인적인 채무 상환 문제로 인한 매도"라며 "해당 임원은 연구개발(R&D) 부서와 무관하며 회사를 퇴임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52억원을 받은 바 있는데 이때 발생한 막대한 세금 및 기타 채무 문제로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는 게 신라젠 측 설명이다.

하지만 주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용성 평가 결과가 정말 긍정적이라면 상식적으로 주식을 모두 처분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신라젠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량 매도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