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암제 전문 바이오 회사인 유틸렉스는 사업개발을 총괄하는 아구스틴 델라카예(Agustin de la Calle) 부사장이 26일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lobal Bio Conference, 이하 GBC)에서 항암 T세포 및 항체 치료제의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GBC는 매년 6월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선도하는 산·관·학·연이 모여 글로벌 동향, 미래 전망 및 최근 규제 이슈를 공유함으로써 국제 규제 조화를 이끌어가는 소통의 장이다.

세계 각국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하는 3,700여 명 이상의 전문가, 리더들이 참여해 백신에서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전주기에 걸친 개발동향을 논의한다.

아구스틴 부사장은 이날 R+T meeting 세션에서 '한국 바이오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Global Pharma 시장 공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유틸렉스의 항암 T세포 치료제 및 항체 치료제 개발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주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뮨온시아도 회사별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 내용은 크게 T세포 치료제의 개발전략과 항체 치료제 개발전략 두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T세포 치료제는 혈액암과 고형암에서의 기존 진행한 임상 결과와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진행할 임상 디자인에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통 글로벌에서 세포 치료제를 투여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처리 면역계 제거 및 후처리 세포성장인자 등 투여(Pre/Post Conditioning)' 과정을 거치는 반면, 유틸렉스는 1상 임상시험에서 이 과정을 전혀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혈액암에서 50%의 객관적 반응률(ORR) 및 25%의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향후 임상에서 해당 과정을 추가해 진행할 경우 그 효과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아구스틴 부사장은 설명했다.

AITR물질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EU102'는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암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암치료의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Conversion)시키는 이중 효과를 갖고 있다. 아구스틴 부사장은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시키는 기전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며 "EU102만이 그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비임상에서 그 효력이 타 물질대비 매우 드라마틱한 종양크기 감소를 확인했으며, T세포의 다양성과 면역억제 미세환경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는 EU102의 장점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틸렉스는 T세포 치료제 미국임상 진행을 위해 적절한 GMP 장소를 검토하는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허가 신청 전 미팅(Pre IND)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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