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키트루다, 80% 성장세 보이며 '가장 큰 성과'로 꼽혀

지난해 애브비의 효자 품목 '휴미라'가 4,850억 달러(한화 약 576조원) 규모의 미국 제약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레블리미드', '엔브렐', '리툭산' 순인 것으로 나타나 생물학적제제가 2018년 미국 제약시장 상위권을 휩쓸었다.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2018년 80% 매출 성장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압세워 6위에 안착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 파마(Firece Pharma)가 2018년 미국 제약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2위 품목인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보다 두 배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정점에 올랐다.

2018년 휴미라의 미국 내 매출은 136억8,000만 달러(약 16조2,4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애브비 전체 매출인 327억5,000만 달러의 약 42% 비중이다. 휴미라는 TNF 억제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관절염, 강직척추염, 크론병, 화농성 한선염, 궤양성 대장염, 판상 건선 등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피어스 파마는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돌입한 유럽에서는 휴미라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나타내며 향후 지속적인 매출 하락 추세가 예상됐지만, 미국에선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의 일련의 특허 합의로 인해 2023년까지 이들과의 경쟁 국면에 직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위는 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셀진의 항암제 '레블리미드'가 차지했다. 레블리미드는 다발성 골수종,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외투세포림프종 등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되며, 이 역시 셀진 전체 매출인 152억8,100만 달러의 약 42%를 비중을 차지했다.

3위는 48억 달러를 기록한 암젠의 TNF 억제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4위는 4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로슈의 항암제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 차지했다.

피어스 파마는 "세계 최대 품목의 대다수는 생물학적제제이며, 휴미라를 포함한 거대 품목들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판매에 고초를 겪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특허 보호를 통해 많은 품목들이 판매 실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피어스 파마는 매출 순위 상위 리스트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품목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꼽았다.

키트루다는 2018년 미국 내에서만 80%의 증가율을 보이며 41억5,000만 달러 매출로 6위에 올랐다.

피어스 파마는 "키트루다는 같은 면역항암제인 BMS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막상막하의 경쟁에서 무서운 기세로 새로운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으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피어스 파마는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에 대해 "2개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인한 약가 인하 및 경쟁으로 20% 감소세를 나타내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감소가 지속된다면 2019년 블록버스터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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