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회 등 4개 학회 모여 1년간 논의 끝에 발간

급성관상동맥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재활을 위한 표준화된 임상진료지침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대한재활의학회는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함께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4개 학회는 심쟁재활 표준화와 활성화를 위해 1년간 논의해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위한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 2019’를 내놓았다. 국내 최초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이다.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은 1장 심장재활 총론, 2장 심장재활 평가, 3장 심장재활 치료, 4장 심장재활 교육으로 구성됐다. 학회는 초안을 마련한 후 공청회만 3차례를 개최해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대한의학회 인증을 받았다.

임상진료지침 개발에는 21개 대학과 2개 병원에서 재활의학과·순환기내과·흉부외과 교수와 전문의 33명이 참여했다. 또 재활의학, 스포츠의학, 예방의학 전문의와 임상진료지침 개발 전문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영양사, 문헌정보학 전문가 등 12명이 자문위원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심장재활은 보편화된 치료로 그 효과와 안전성, 권고수준이 이미 확립돼 있으며 나라마다 실정에 맞게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행 사용하고 있다는 게 재활의학회의 설명이다.

반면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장재활 개념과 기반이 부족하고 표준화도 이뤄지지 않아 병원 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임상진료지침 개발 총책임을 맡았던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객관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실제 임상 현황을 감안한 진료지침을 제시했다”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심장재활을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영양사 등이 보다 분명한 확신과 사명감을 갖고 환자들에게 심장재활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심장재활이 필요한 환자 개개인의 건강상의 편익 및 위험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목들을 포함해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심폐운동기능 회복, 재발 및 재입원율 감소, 사망률 감소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재활의학회 유승돈 홍보위원장(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은 “이번 심장재활 임상진료지침은 그 대상을 여러 심혈관질환 중 급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 국한해 개발했다”며 “향후 새로운 심장재활 진료지침과 관련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면 심장호흡재활의학회와 지속적 보급, 홍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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