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도모카즈 저/하진수 역/부키/248쪽/15,000원 

‘라멘이 과학이라면’은 라멘을 즐겨먹던 일본의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가와구치 도모카즈도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다.

라멘이과학이라면

라멘은 왜 맛있는지, 술을 마시면 왜 라멘이 더 당기는지,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라멘은 정말 몸에 해로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는 유명 라멘 가게들과 라멘 박물관을 찾아가 맛을 보았고, 라멘 제조 회사와 제면·제분 회사를 방문해 직접 라멘을 만들었다.

또한 대학 연구소와 라멘 관련 협회들에서 실험과 분석을 실시했고, 수십 년 경력의 라멘 가게 사장과 영양사, 맛 칼럼니스트, 연구원, 라멘 회사 직원, 라멘 오타쿠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저자는 라멘 한 그릇에 숨어있는 과학적 이유를 찾아냈다. 라멘을 먹을 때 왜 국물부터 맛보게 되는지, 왜 야식으로 먹거나 한겨울에 오들오들 떨다가 먹은 라멘이 맛있는지, 술을 마신 다음 날 왜 라멘이 당기는지 그 비밀을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과학 원리와 인문 상식을 통해 국물 맛을 좌우하는 감칠맛의 메커니즘, 온도와 맛의 상관관계, 화학조미료와 인스턴트 라멘 제조 기술, 나아가 라멘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분석과 일본의 ‘면치기’ 문화까지 분석했다.

‘라멘이 과학이라면’은 면과 국물 속에 숨은 과학 원리와 인문 상식을 통해 라멘과 관련된 다채로운 호기심과 궁금증, 오해와 진실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이 책은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채워 주는 흥미진진한 교양서이자 라멘 마니아를 위한 탁월한 미식 탐구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한 서술과 비전공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독자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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