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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추나 요법, 침 보다 안전” 주장에 醫 "안전성 없다는 소리"신병철 회장, 부작용 사례 들며 '추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로 제시
의협 한방특위 김교웅 위원장 "근거 없이 사람 치료하는 실험 아닌가"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9.05.27 12:46
  • 최종 수정 2019.05.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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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나 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논문들을 근거로 추나가 건강보험 제도권으로 들어오며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의식한 듯 한의계가 추나 요법에 대한 안전성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하지만 한의계가 추나 요법에 대한 안전성 근거로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침 치료보다 부작용 사례가 적다는 점을 들고 있어 추나 요법의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에 있는 JS타워에서 ‘추나·수기치료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정골의사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윌리엄 메이요(William Mayo) 회장 등 임원진과 국내 한의사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나 급여화 과정 및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병철 회장(부산대한방병원장)은 추나 요법이 “안전한 치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추나 요법의 안전성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국내와 해외 임상시험 논문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과 국내 추나 요법 시행 후 발생한 부작용 사례가 전부다.

신 회장에 따르면 추나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해외 논문 1만1,760건과 국내 논문 941건 중 부합되지 않는 논문을 제외하고 체계적 고찰 5건, 무작위배정임상시험(RCT) 29건, 케이스 시리즈 9건, 케이스 리포트 35건 등 총 78건의 논문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는 47건이었다.

추나 요법의 부작용 사례 47건 중 신경의학적인 문제가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혈관 문제가 4건, 연부조직에 대한 문제가 3건, 기타가 6건으로 보고됐다.

또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국내 보고된 한방 진료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를 들어 ‘침 시술 보다 추나 요법’의 안전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발표한 통계에서는 한방 진료에서 발생한 부작용의 경우 추나 요법은 44건으로 2.95%에 그친 반면, 침이 664건(44.56%)으로 가장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은 “추나 요법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로 통증과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스스로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상당히 유의한 좋은 결과를 나타난 걸로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대체적으로 안전성은 좋은 편이었고 몇 건 심각한 보고는 있었지만 오히려 침 보다 더 낮은 부작용 사례가 있었다”며 “비급성 요통에 있어서 효과적이고 비용 효용적인 치료법이 추나 치료다. 추나 요법은 한의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치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에 대해 의료계는 단순 부작용 사례일 뿐 추나 요법이 안전하다는 근거는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나 요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추나 요법의 안전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김교웅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의학적으로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모든 것들이 통계적으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은 한의 쪽에서는 몇 백 년을 해온 것이다. 그런데 거꾸로 보면 한의계가 몇 백 년 동안 위험한데 침을 놓아왔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침 보다 추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것은 문제가 상당히 커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추나 요법이 침 보다 어떻게 보면 안전하다고 하면서 추나 요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엑스레이를 사용하겠다는 것도 결국 안전성이 없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근거 없이 사람을 치료하겠다는 것은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학문적 근거를 모두 상실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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