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영등포에 ‘서울의원’ 개소…“통원 산재 환자에 전문적인 재활 치료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산재병원 외래재활센터가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4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공사 20층에 700㎡ 규모의 서울의원을 개원하고 24일 오후 2시 이재갑 노동부장관, 이정미(정의당 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사진 우),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가운데), 근로복지공단 심경우 이사장(사진 좌)이 서울의원 관계자에게 산재환자들의 재활치료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은 서울·경인권에 거주하며 통원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산재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경인 지역에 거주하는 산재 환자 3,000여명이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재 환자들이 출퇴근 시간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2교대 근무를 통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물리·작업치료사 등 20명이 맞춤형 전문 재활 프로그램과 심리 재활 등 재활 치료를 제공하며 직업 재활 프로그램과 취업 상담 등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어 산재 노동자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도 공무상 재해에 대해 본인 부담 없이 전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병원들은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일부 지역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거동이 불편한 산재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 개원도 산재병원들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고민에서 시작됐다.

이재갑 장관이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독일 함부르크의 산재재활시설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산재병원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했던 사업으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재갑 장관은 “공단 이사장 재임 당시 추진했던 외래재활센터가 마침내 개소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그때 이런 모습이 미래 우리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재정문제가 걸림돌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체계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예산지원, 인력 강화 등 산재 노동자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외래재활센터를 늘려 산재병원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 심경우 이사장은 “오늘은 1964년 산재보험으로 시작된 근로복지공단 55년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서울의원 개소는 산재환자를 위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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