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42개소를 포함해 총 86개 의료기관이 유방암과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의료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1등급 기관의 57%인 49개소도 수도권 소재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방암 6차, 위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7년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방암과 위암 평가 모두 평균 97점 이상이었다.

유방암·위암 적정성 평가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2개소와 종합병원 44개소로 총 86개소였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 대상기관은 의원급 이상 185개소이며, 위암은 204개소다.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1차 평가보다 유방암은 2.74점, 위암은 2.02점 높아진 97.8점과 97.3점이었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은 총 88개소이며, 의원 2개소는 모두 3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기관은 서울 소재 종합병원 1개소였다.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는 종합점수 산출 대상기관의 95.5%인 107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병원은 2개소 모두 1등급을 받았으며,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기관은 충청권 소재 종합병원 1개소였다. 유방암과 달리 위암 적정성 평가를 받은 의원은 없었다.

평가지표별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의 적정성 등 주요 영역에서 전 차수 대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는 특히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이 1차 평가결과 대비 13.2%p나 상승했다(84.5→97.7%).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은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잔여 종양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위암 부문에서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StageⅡ~Ⅲ)'이 1차 평가결과 대비 7.8%p 상승했다(84.0→91.8%). 이 지표는 암 재발을 낮추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므로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를 확인한다.

암질환은 2017년 국내 사망률 1위 질병으로, 전체 사망자의 27.6%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암 사망률은 폐암이, 발생률은 위암이 가장 높다.

심평원은 지난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 폐암, 위암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그동안 의료기관들의 암환자 진료에 대한 시설·장비 구축 등 시스템화를 통한 노력과 심평원이 수행하고 있는 적정성 평가결과에 대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우리나라 암 진료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암 진료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는 등 의료의 질과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유방암·위암 적정성 평가 모두 1등급 기관 권역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