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적정사용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급여기준과의 차 극복하는데 역량 집중"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39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13차 국제심포지엄(KCR 2019)'을 개최하는 가운데 JAK 억제제(야누스 키나아제) 계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국내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주목된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류마티스학회 이신석 학술이사(전남의대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신규 약제로 경구용 JAK 억제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이번 학회에서 국내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된 경구용 JAK 억제제로는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와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있다.

아스텔라스의 페피시티닙과 길리어드의 필고티닙의 경우 국내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인데 페피시티닙의 경우, 서울의대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가 100mg, 150mg 용량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송영욱 교수는 항류마티스제제(DMARDs)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 507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해왔다.

서울의대 류마티스내과 이은봉 교수 역시 DMARDs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아시안 환자에게서 필고티닙 투여 후 24주 관찰에서 유효성을 증명했다는 내용의 3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시판 중인 토파시티닙과 바리시티닙에 대한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바리시티닙의 경우, 주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조기 사용의 유용성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토파시티닙은 코호트 및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리얼 월드 데이터(RWD) 분석 결과가 공개된다.

약물 순응도에 대한 논의도 이뤄줬다.

이신석 학술이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는 만성질환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해 약물 순응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순응도가 높을수록 질병 활성화와 장기 손상이 억제된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학회는 지난해 대한골대사학회와 함께 발표한 스테로이드 적정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추가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류마티스 질환 치료에서 스테로이드는 초기 치료에 굉장히 중요한 약제이지만, 효과가 너무 뛰어나다보니 끊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골다공증, 골절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겪기 때문이다.

류마티스학회 성윤경 학술간사(한양의대 류마티스내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환자에게 골다공증 치료 급여가 가능하도록 기준 재정비에 나선 것은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좋은 사례"라며 "위험도 측정 기준 등 급여기준과 가이드라인의 갭을 극복하는데 앞으로 학회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KCR 2019에선 국내외 30개국에서 363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그 중 337편이 최종 채택됐다. 또한 12개국에서 33명의 해외 연자들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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