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엑스레이 선도적 사용운동 100명 정도 참여시 적극 시행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의과 의료기기 사용 확대 방침을 선포한 대한한의사협회가 오는 8월부터는 일선 한의원에서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월부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됨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복안에서다.

한의협은 지난 13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한의협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한의사들의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휴대용 엑스레이의 선도적 사용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알려온 한의사 수는 60여명이다. 선언 하루만에 60명이 될 정도로 참여하겠다는 회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 김계진 홍보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엑스레이 장비는 병원급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선 한의원에서는 환자들이 다른 의료기관에서 찍어 온 영상 등을 보며 판독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협회 기자회견 이후)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현재로서는 휴대용 엑스레이를 선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회원들이 50~60명 정도로 확인된다”면서 “선도운동 참여자가 100명 정도 됐을 때 본격적으로 엑스레이 사용 운동을 벌이게 될 것이다. 시기는 7~8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10mA 이하의 휴대용 엑스레이의 경우 정확한 판독이 어려울 거라는 지적에 대해 일축했다.

김 이사는 “혈액검사의 경우 10년 전보다 현재는 더 적은 혈액으로 더 많은 검사를 할 수 있지 않나. 방사선도 마찬가지”라면서 “방사선량이 적어도 기계가 점점 더 성능과 기능이 좋아지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기술을 내는데 발전이 없겠냐”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13일 ‘한의사 의료기기(혈액검사기·엑스레이) 사용 확대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의사 의과 의료기기 사용 확대 운동을 주도해 나갈 ‘범한의계 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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