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업 지음/마을에숨어/280쪽/2만2,000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인병, 당뇨. 하지만 우리는 당뇨병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무엇을 하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다'거나 '약을 쓰면 안 된다'는 등 당뇨병에 대한 각양각색의 주장들이 넘쳐 흐른다. 일부는 환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사람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이야기를 믿을 것인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당뇨특강>은 일생을 당뇨병 연구와 환자 진료에 바친 우리나라 의학계의 대표적인 석학 이기업 교수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집대성한 책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현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이 교수는 30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동시에 당뇨병이나 비만 등 대사 질환의 발생 기전에 대한 기초 의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평소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까지도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믿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이 책을 냈다. 사람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당뇨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의 당뇨병이 서구인의 당뇨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당뇨병 유형 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서구에는 비만한 유형이 더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러므로 서구의 치료지침을 그대로 따르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인의 당뇨병 치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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