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진료비의 18% 차지…최근 5년 사이 진료비 증가율·점유율 최고 기록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집중적으로 추진된 지난해, 환자들은 대형병원으로 쏠렸다.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년도보다 5% 이상 늘었으며 입내원일수도 13%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 총 진료비도 전년도보다 25% 이상 늘었다.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 다른 종별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본지가 입수한 ‘201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77조6,583억원이며 이 중 18.1%를 42개 상급종합병원이 가져갔다.

자료: 201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

2017년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은 16.2%였다. 상급종합병원 수는 2017년 43개소에서 2018년 42개소로 줄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진료비는 14조332억원으로 전년도(2017년도)보다 25.2%나 증가했다. 한 해 동안 증가한 진료비만 2조8,278억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5년 사이 진료비 증가율이나 점유율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 201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

지난해 종합병원 진료비는 12조5,81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16.2%를 차지했으며 병원은 6조9,595억원(8.96%)이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지급된 진료비는 총 33조5,74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2%다.

전체 진료비에서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의원에 지급된 진료비는 15조828억원으로 전년도(13조6,999억원)보다 10.1% 증가했다. 의원은 전체 진료비의 19.4%를 가져갔으며 전년도에는 그 비율이 19.8%였다.

상급종합병원, 입내원일수와 실수진자수도 가장 많이 늘어

입내원일수와 실수진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입내원일수는 5,889만7,000일로 전년도보다 13.0% 늘었으며 종별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합병원 입내원일수는 전년도보다 4.6%, 병원은 1.7%, 의원은 1.1%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실수진자수는 761만9,000명으로 전년도(723만4,000명)보다 5.3% 증가해 종별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종합병원 실수진자수 증가율은 3.6%, 병원 1.9%였으며 의원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료: 201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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